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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 My name is Seonhee Jung




자기만의 방 (A ROOM OF ONE’S OWN)

기획: 조유경, 정진영
2023.03.10-03.23 
 유영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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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자기만의 방]은 크게 세 공간으로 분리된다.

‘이카로스의 날개’ 신화나 그려오던 동물들을 모티브로 하여 작가의 사적 경험으로부터 발현된 상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공간.
안으로 들어오며, 옥스퍼드 연습장의 스케치와 옮겨진 작가의 작업실, 작가의 삶과 밀접한 오브제들의 공간.
또, 작가의 일상과 삶의 부분에서 열린 시각으로 시공간을 초월하고 변화하며 새로운 인물과 상황들의 조합을 만들어내는 ‘방’ 의 공간까지. 


전시에서 보이는 작가의 다양한 시도와 형식의 작업들은 많은 방식으로 보이더라도 결국 개인적 경험과 환경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이러한 귀결이 작가가 가지고 있었던 경험과 상상, 이야기들이 뒤엉킨 채 전시공간에 머문다. 

‘예술 작품은 그것이 상상력이 고도로 발휘된 문화 형태라는 의미에서, 이 세상에 대한 주체적인 읽기로서, 이 세상에 이미 주어져 있는 것과는 다른 의미를 부여하려는 하나의 구조 건축 과정’ 이라는 질베르 뒤랑의 말이 있다.
정선희의 방을 읽고, 모험하며 우리만의 방은 어떻게 건축할 것인지 즐거운 질문의 시간들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유경(유영공간 디렉터)
이카로스, acrylic on panel, clay, brach, 197x322cm, 2023




옥스퍼드노트에 드로잉연구, acrylic and tempera on linen and thread, 330x310, 2023

























자기만의 방, oil on canvas, 145.5x112.1cm, 2022


































Take shelter
2021.06.12-07.04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729-3 Mythtake museum



전시 공간은 drawing, Take shelter, Christmas tree farm 총 세부분으로 나뉜다. 

Take shelter 는 안식처를 찾아다니는 나의 모습을 다른 인물에 투영하여 그린 작업들을 모아두었다. 

Christmas tree farm 은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을 보고 그린 작업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은 사실 전나무 농장일 뿐이다. 그 나무에 ‘크리스마스’ 라는 이름의 빛나는 포장을 하고 사람들에게 이야기와 꿈을 파는 것. 그것을 보며 나는 덧없음과 허무함을 느낀과 동시에 어쩌면 그 모습이 작업을 하고 있는 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Drawing 에서는 나의 다양한 시도와 실험들을 볼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하나의 주제로 그림들이 묶이기 전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과정을 볼수 있다. 













Take shelterTake shelterChristmas tree farmChristmas tree farmDrawingDrawing







정선희 개인전
FAKE • PICNIC : FICNIC

2020 10월 6일- 11월 16일

서대문구 충정로3가 3-189, 서울, 대한민국
Seonhee Jung solo exhibition
FAKE • PICNIC : FICNIC

Oct 6th 2020- Nov 16th 2020
Seowanggongwon
Chungjeong-ro 3-ga 3-189, Seodaemun-gu, Seoul, Koera





















작가노트

나는 언니와 원룸에서 함께 살고 있다.

원룸이라는 공간은 두 사람이 지내기 기형적인 공간이다. 사생활을 보호해주는 벽이 없기 때문에 나는 원룸에 유일하게 방이라고 할만한 공간인 화장실에 애착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 이후로 화장실이라는  공간은 점차 확장, 변이되어서 내가 갈수 없는곳, 가질수 없는 공간에 대한 소유욕을 담아내는 작업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앞서 말한, 공간에 대한 소유욕은 사실 비단 나에게만 국한된 소유욕이라고 볼수는 없다. 시작점이 화장실이라는 점만 달랐을 뿐이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공간에 대한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 쉽게는 집을 사는 행위, 그 집안에 개인의 방이 필요한 까닭등 에서 이 욕구를 읽어낼수 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우리가  소유욕을 느끼는 영역이 공공장소로 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까페나 교실에 즐겨 앉던 자리에 누가 앉아있을때 느끼는 당혹감이나 박탈, 허탈감이 그 예시다.

이제 공공장소의 영역을 ‘공원’이라는 장소까지 넓혀보자.피크닉을 하는 공간인 ‘공원’은 ‘자연’이라는 누구도 소유할수 없는 형태지니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서 ‘공원’은 인간의 손에서 인공적으로 생겨난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공과 자연 이라는 대치되는 단어 사이에 존재하는 ‘공원’은 소유할수 없는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나의 원대한 꿈을 반영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자 작업의 제목인 <FAKE PICNIC>은 이러한 욕망에서 비롯된 작업이다. 이 작업은 허황된 꿈속에 사는 나의 작업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Artist statement

I have lived in a studio apartment with my sister.

It may be perfect for a person living alone but is never convenient for two people. As there are no walls to protect one’s private life, I have a strong attachment to the bathroom as it’s the only independent space in the studio apartment. Since then, bathroom has gradually expanded and transformed in my work to represent my desire to possess a space I cannot have.  

I am not the only one who has a desire to possess a private space mentioned above. Many people desire their own space: the difference is that my desire is particularly motivated by the bathroom. This desire can be detected from an act of purchasing a house or a longing for a separate space in the house. What’s amusing here is our desire for privacy includes some public space. For instance, we feel some sense of deprivation, despondency, or embarrassment when someone takes my preferred seat in a café or a classroom.

Public space also includes parks. A park, a place for picnics has a form of ‘nature’ nobody can possess. All the same, the park is also a place artificially engendered by human hands. A park is placed somewhere between art and nature has been a space reflecting my far-reaching dream to possess something that cannot be owned. <Fake Picnic> the title of both my exhibition and work was derived from this desire or dream. This work explicitly unmasks my work that is usually carried out in a hollow dream.




이정민 큐레이터 기획
Curated by Jungmin Lee





2018.9.11- 2019.7.18

2018부터 19년도 까지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 학교 기숙사에서 1년동안 머무르며 그린 그림들이다.
이 그림들은 모두 작업실이 아닌 작은 기숙사 방 안에서 한 작업이다.
이 점은 나에게 있어서 색다른 경험 이었다.  3평남짓한 작은 작업공간은 작업의 밀도를 올려주고 기존에 내가 시도하지 않은 방식과 보지 못했던 시각으로 그림을 바라보게 해주었다.







2018.9.11- 2019.7.8

Loringhall E5C, London
United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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